한국영화
2026년 2월 10일
장현상 감독 독립영화 <이유가 있다> 리뷰|이유를 찾는 이유에 대하여
이유가 있다 (REASON WHY)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행운 비디오 가게, 럭키비디오스토어입니다. 오늘은 장현상 감독의 〈이유가 있다〉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영화 정보] 이유가 있다 (Reason Why) 러닝타임: 66분 장르: 드라마 출연 김준식 / 김영지 / 조승구 / 김미수 / 김규종 키친 시리즈 (Kitchen Series) 작품 [시놉시스] …
이유가 있다 (REASON WHY)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행운 비디오 가게,
럭키비디오스토어입니다.
오늘은 장현상 감독의 〈이유가 있다〉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영화 정보]
이유가 있다 (Reason Why)
러닝타임: 66분
장르: 드라마
출연
김준식 / 김영지 / 조승구 / 김미수 / 김규종
키친 시리즈 (Kitchen Series) 작품
[시놉시스]
코로나를 앓으며 유체 이탈을 경험한 사진작가 '준식'은 이유가 있는 사진을 찍겠다고 결심한다.
준식의 옆에서는 오늘도 대충 수습하며 사는 친구 '승구'가 있다.
승구는 몸이 가는대로 사는 성격이다.
사진 스튜디오에 '영지'가 사진을 찍으러 찾아온다.
영지는 현재에 집중하고,
과거를 잘 잊는 쾌활한 성격이다.
승구는 바리스타 학원에서 만난 '미수'와 친해지려 한다.
미수는 계산적이며, 쉽게 우울함에 빠진다.
준식은 이유가 없는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이유가 있기를 바라는데,
그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뜻밖의 사건을 겪는다.
[기획의도]
우리는 몸이다.
우리는 우리가 무언가 해야할 이유,
살아갈 이유를 찾지만 사실은 우리 몸 자체가 이유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배우 안에서부터 캐릭터를 만들었다.
감독이 각본은 물론 촬영, 편집까지 하여 진정 감독의 몸으로 만들어낸 영화다.
〈이유가 있다〉는
우리는 늘 이유를 찾는다.
이유를 찾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들이지만,
끝끝내 명확한 이유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때로는, 그렇게 어렵게 붙잡은 이유가
막상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다.
오히려 아무 이유 없이 시작한 행동이
나중에 더 큰 이유를 데려오기도 한다.
〈이유가 있다〉는 그 지점을 아주 솔직하게 건드린다.
영화 속에는
이유를 찾으려 애쓰는 인물이 있고,
그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운 인물이 있다.
한 사람은 대화를 쌓고, 말을 정리하고, 근거를 만들며
“왜”를 완성하려 한다.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이유를 붙잡기보다 직관적으로 움직이며
그냥, 먼저 해버린다.
그래서 이 영화는
대화를 많이 나누고 쌓아 올리는데도,
오히려 질문이 더 쌓이는 방식을 보여준다.
어떤 말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
어떤 마음은 결론을 만들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맴돈다.
이 대비가 계속 남는다.
이유를 찾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멈추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그 과정을 바라보는 동안
나 역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붙잡고 있던 이유들은
정말 ‘정답’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오늘을 버티기 위한 방식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