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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9일
강하민 감독 단편 독립영화 <헤엄치기> 리뷰|밀려오는 파도를 몸에 맡기는 방법, 헤엄치기
헤엄치기 (SWIMMING)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행운 비디오 가게, 럭키비디오스토어입니다. 오늘은 〈헤엄치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영화 정보] 제목 : 헤엄치기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26min 감독 : 강하민 출연 : 손승범, 박진수, 황기석, 추선우 [시놉시스] 자신에 대한 평가가 탐탁지 않은 하원(29세/ 남)은 본사에서 인원들 꼬투리를 잡…
[공지] 강하민 감독 단편 독립영화 <헤엄치기> 리뷰|밀려오는 파도를 몸에 맡기는 방법, 헤엄치기
헤엄치기 (SWIMMING)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행운 비디오 가게,
럭키비디오스토어입니다.
오늘은 〈헤엄치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영화 정보]
제목 : 헤엄치기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26min
감독 : 강하민
출연 : 손승범, 박진수, 황기석, 추선우
[시놉시스]
자신에 대한 평가가 탐탁지 않은 하원(29세/ 남)은
본사에서 인원들 꼬투리를 잡아 해고하기 위해 출장 나온 사무팀장(42세/ 남)에게
따지러 가지만, 현장 반장(44세 / 남)의 제지로 물러난다.
그렇게 집에 도착한 하원은
자신의 소중한 고양이 하연이 아픈 것을 알고 서둘러 병원으로 가본다.
병원에서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하지만,
하원에게는 지금 그만한 돈이 없다.
오늘 안으로 결제해야 하기에 돈을 빌리기 위해 다시금 직장으로 향하는데…
[기획의도]
삶은 끝 없는 파도를 마주하며,
다가오는 파도들을 조금이라도 아프지 않게 마주하는 법을 끊임없이 고뇌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 사건은 결국 가진 것 없이 폭력으로 해결되었을지라도,
영화 이후 현실의 남아있는 문제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1차원적 수단으로(폭력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사실상 아무런 것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파도를 맞서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 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영화의 주인공으로 하여금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를 보여주고 싶다.
〈헤엄치기〉는
우리가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일 수도 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습이 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대사 “오늘 안으로”라는 문장들이
사람을 어디까지 몰아붙이는지 보여준다.
오늘 안으로 결제해야 하고,
오늘 안으로 돈을 구해야 하고,
오늘 안으로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
영화의 시작에는 일터가 있다.
평가와 통제, 그리고 위계.
그 안에서 반려묘 하원은
“나를 증명해야 하는 자리”에 서 있다.
아픈 고양이 하연.
지켜야 하는 존재가 생기는 순간,
현실은 더 빠르고 더 날카롭게 다가온다.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비용으로 번역된다.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파도가 몰려올 때
사람은 무엇으로 버티는가.
그리고 또 하나.
폭력이 ‘해결’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그 이후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
영화는 그 잔여를 외면하지 않는다.
결국 〈헤엄치기〉는
잘 헤엄치는 법이 아니라,
덜 다치면서 파도를 맞는 법을 묻는다.
마음이 아니라 삶이 먼저 무너지는 순간에도
어떻게든 다음 호흡을 찾으려는 사람의 기록으로 남는다.